미국에 핵위협을 가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안보전문가들은 중국이 신형 ICBM 'DF(東風)-41'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미국의 미사일 방공망을 뚫고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014년 8월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최근 중국 인터넷 매체들에서 그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된 DF-41은
차량이동식 발사대에 장착되는 미사일로 약 1만 4천㎞의 최대 사거리에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 산하 미중경제안보점검위원회(UCESRC)의 래리 워첼 연구원은 VOA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DF-41은 여러 개의 핵탄두를 장착하고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면서
기동력과 속도가 뛰어나 미국에 핵위협이 된다고 분석했다.
정보관리 출신인 그는 DF-41은 도로나 차량 위에서 발사할 수 있고 고체 연료 사용으로 신속한 이동이 가능해
위성으로 발사 장면을 포착하기 어렵고 레이더 추적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켄터키대학 피터슨 외교ㆍ국제경영대학원 로버트 파리 조교수는
중국은 DF-41의 개발을 계기로 '핵 최저위협' 수준에서 벗어나 핵 공격을 당한 후에도
핵 반격 능력을 갖춘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DF-41에 앞서 DF-31A와 DF-5 등의 ICBM을 개발했지만
이 ICBM들은 미국 본토에 대한 핵 공격에는 전략적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의 ICBM 등 핵무기 개발 능력이 크게 진전했지만,
아직 미국의 핵 공격력 수준과는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미국의 중국군사문제전문가인 린창성(林長盛)은
미국의 핵 전략은 육ㆍ해ㆍ공 3위일체로 이뤄져 아직 중국과 수준차가 현격하다면서
특히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은 위력적이라고 소개했다.
파리 조교수는 중국의 핵무기 능력이 미국과 아직 차이가 크지만
미국은 이제 중국을 핵군축 협상 파트너로 인정해야 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01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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