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콜롬비아 해군이 2013년에 시작한 초계함(PCC-755) 안양함의 양도 절차가 7월 30일 종료됐다.
이번 양도는 두 국가 간의 제스처(gesture)를 초월해 60여 년 전부터 피로 맺은 끈끈한 유대를 더욱 강화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콜롬비아는 앞으로도 항상 한국의 이러한 선물에 감사할 것이다.
그동안 대한민국 해군은 해군 정비창에서 콜롬비아 해군이 고용한 외주 계약업체와 협력해 안양함의 장비 작동상태를 완전히 복구시키고,
함정의 안전성을 증대시키는 등 함정의 전투체계를 현대화하고 장비성능을 향상시켜
콜롬비아에서도 함정이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이번 양도 사업에 온전히 헌신했다.
우리 예비 승조원들도 한국 해군의 도움을 받아 함정의 정비 교육과 함정의 체계와 장비를 운용하는 훈련을 진행해 왔다.
약 14주간 두 과정으로 나눠 진행된 교육과 훈련은 함 승조원들이 정확하고 안전한 장비운용을 통해
태평양 건너 콜롬비아까지 항해하는 우리의 첫 임무를 완수하도록 보장해 줄 것이다.
1983년부터 한국 해군에서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한 안양함은
2014년 7월 30일부터는 콜롬비아 해군 ‘나리뇨(Narino)’ 함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을 떠나
괌, 하와이, 샌디에이고, 아카풀코 등을 순방하는 57일간의 항해를 시작한다.
콜롬비아 독립운동가 안토니오 나리뇨(Antonio Narino)의 이름을 딴 나리뇨 함은
2014년 9월 말이면 본국 콜롬비아의 환영을 받으며,
콜롬비아의 태평양 해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각종 문제들을 중재하는 작전임무를 부여받게 될 것이다.
나리뇨함 인수를 통해 콜롬비아 해군의 능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일을 시작으로 한국과 콜롬비아는 양국 해군의 해양방위산업 분야 발전과
군사우호 및 교류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국방일보. 올란도 꾸비죠스 대령, 콜롬비아 해군 나리뇨함 함장] 201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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