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4일 자 연합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일본 정부는
공격용 함정으로 분류되는 강습상륙함(强襲揚陸艦)을 도입한다는 방침을 결정하고 2015년도 방위비 예산안에
강습상륙함 도입과 관련한 조사비용을 포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강습상륙함 획득의 로드맵은
1. 2015 회계년도 (2015년 4월∼2016년 3월) 중에 강습상륙함의 필요한 기능과 규모 등을 검토.
2. 2019년부터 실전배치한다는 목표이다.
일본은 이미 제한적이지만 강습상륙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3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휴가(ひゅうが) 급(HYUGA Class으로 통칭되는 함정으로 DDH-181 ひゅうが와 DDH-182 いせ 이다.
2006년~2011년 사이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획득한 2척의 이 함정은
기준배수량(基準排水量) 13,950t에 만재배수량(満載排水量) 19,000t으로 최대 14대의 각종 헬리콥터를 운용할 수 있다.
다른 한 척은 2013년 진수된 DDH-183 いずも이다.
이 함정은 기준배수량 19,500t에 만재배수량 26,000t으로 소형 항공모함 수준의 크기이다.
헬리콥터 14를 운용할 수 있으면 동시에 5대의 헬리콥터가 이착륙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상부갑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약 970명의 상륙병력이 탑승할 수 있다.
일본은 이미 3척의 강습상륙함을 보유하고 있어
최대 1개 연대병력의 강습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중국의 해양진출 강화 움직임을 핑계로
'난세이(南西) 제도'의 방어력 강화를 명분으로 또 다른 '강습상륙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보도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일본이 새로이 도입을 추진하는 '강습상륙함'은
미국 해병대가 운용하는 '와스프 급(Wasp class)' 정도로 판단할 수 있다.
'와스프 급(Wasp class)'은 만재배수량이 41,150 t으로 DDH-183 いずも의 두 배 정도의 크기이다.
'와스프 급(Wasp class)'은 통상 작전 시
- 약 1,900명의 해병 병력과
- 6대의 AV-8B Harrier II 수직이착륙 공격기
- 4 대의 AH-1W SuperCobra 공격헬기
- 12 대의 CH-46 Sea Knight 수송헬기 또는 4 대 이상의 MV-22 Osprey 수직 이착륙기
- 4 대의 CH-53 Sea Stallion 수송헬기
- 3~4 대의 UH-1N Huey 범용 헬기 를 운용하며
강습상륙 작전 시에는
- 42 대의 CH-46 Sea Knight헬기 또는 22 대 이상의 MV-22 Osprey를 운용한다.
일본의 지지통신 보도는
일본이 미해병대의 '와스프 급(Wasp class)' 규모의 '강스상륙함'을 획득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일본이 와스프 급(Wasp class)' 규모의 '강습상륙함'을 자체 건조를 하지 않는다면 미국에서 수입을 해야 하는데,
주변국가의 반발과 미국의 현실 여건에 따라 획득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자체 건조 시 설계와 건조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일본의 현재 상황에서 '강습상륙함'을 획득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두 가지 이다.
하나는 프랑스의 '미스트라랄(Mistral class)'급을 수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미스트랄(Mistral class)'은 일본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DDH-183 いずも보다 함체가 작다.
'미스트랄(Mistral class)'에 탑재되는 함재기의 수량도 16대로 DDH-183 いずも보다 2대 많을 뿐이고
탑승하는 상륙병력은 단시간의 작전 기준으로 약 900명으로 DDH-183 いずも보다 적다.
둘째는 일본이 현재 건조 중이며 2017년 취역 예정인 24DDH 인 いずも급의 제2번함의 설계를 변경하는 것이다.
いずも급의 제2번함에 상륙지휘를 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하여
기존의 DDH-181 ひゅうが, DDH-182 いせ, DDH-183 いずも를 통합하여 상륙작전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일본의 해상자위대는 분명히 이 방법을 구상하고 있을 것이다.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미
- 미국 해병대와 유사한 '수륙기동전단'을 창설하고,
-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수송기 'MV-22 Osprey'의 도입을 결정했다.
이제 '강습양륙함'을 도입해, 완벽한 상륙전력을 구축하겠다는 의도이다.
일본이 공격용으로 분류되는 강습양륙함을 도입하는 명목상의 이유는
중국의 위협에 대비하여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등
낙도에 대한 방어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독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깊게 보아야 한다.
일본 평화헌법에 입각한 '전수(專守)방위' 원칙의 일탈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더불어 일본의 재무장과 대한민국의 안보에 관한 보다 심도 깊은 연구와 대응이 필요하다.
[아침안개] 201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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