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4일 월요일

중국군 건군기념식에 북한무관 전원 불참(N. Korea shuns founding anniversary of China's military)

중국군이 최근 주최한 건군기념일 기념식에
북한대사관 소속 국방무관이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지난 2014년 8월 1일 저녁에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해방군 건군 87주년 기념식에
 북한 국방무관과 군무관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2014년 8월 4일 전했다.

그는 또 당일 기념식에는 북한측의 하위급 보좌관 1∼2명만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창완취안(常万全) 중국 국방부장과 팡펑후이(房峰輝) 총참모장을 포함한
중국 고위급 장성이 총출동한 인민해방군 기념식에는
주중 한국대사관 소속 국방무관을 비롯해 베이징에 주재하는 주요국가 국방무관이 대거 참석했다.

이 소식통은 또 과거사례를 보면
북한 국방무관은 다른 나라 무관보다 중국군 건군 기념식에 적극적으로 참석한 바 있어
이들의 불참은 눈에 띄었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다만 "이번 사례를 북중 관계의 심각한 조짐으로 본다면 과한 해석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체제 들어 중국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공식방문한 이후
북중 양측 간의 '불협화음'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로 북한과 중국은 북중우호조약 체결 53주년을 맞은 지난 2014년 7월 11일
이례적으로 기념행사를 전혀 갖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북한은 같은 달 27일 정전협정 체결일(북한의 '전승절')에
 예년과 달리 중국군의 참전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BEIJING, Aug. 4 (Yonhap) --
Senior North Korean military officers who serve at the country's embassy in Beijing
shunned last week's event marking a key anniversary of China's military,
in an apparent sign of frayed relations between the two nations, a diplomatic source said Monday.

The North Korean Embassy had usually sent a delegation of senior military officers
to the annual ceremony celebrating the founding of the Chinese military,
but no such delegation was seen at the event marking the 87th anniversary held at
Beijing's Great Hall of the People on Friday, the source said on the condition of anonymity.

[연합뉴스] 2014.8.4.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