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드디어 쌍발 확정!
현재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KF-16보다 우수한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는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의 엔진 수가
지루하고 의미없는 논란 끝에 2개인 쌍발(雙發) 엔진으로
2014년 7월 합동참모회의에서 결정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KFX 사업은 항공기의 개발비와 양산비를 합쳐 20조원이 넘을
단군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도입 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개발이 완료돼 120대 이상이 우리 공군에 도입될 예정으로
추진되는 국가전략사업이다.
엄효식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014년 7월 18일
“최윤희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참모회의를 열고
국내 개발하는 한국형 전투기에 쌍발 엔진 형상(C-103)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단발 엔진보다 개발시간이 더 필요한) 쌍발 엔진으로 결정됨에 따라
전력화(戰力化) 시기는 당초 2023년보다 2년 늦춘 2025년으로 확정했으며
이에따른 전력공백은 공중급유기 도입과 전투기 성능개량 등을 통해 최소화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결정된 KFC-C103 형상은 쌍발 엔진전투기로
기체길이는 15.4m, 날개 폭 10.6m로, 최대 속도는 Mach 1.97이다.
추력대 중량비는 1.34이다.
엔진 최대추력은 2만2000파운드 엔진 2기이다.
실용상승고도는 쌍발이 5만6600피트이다.
한국형전투기 사업의 의미는
초음속 훈련기 T-50에 이어 중간급(級) 이상의 성능을 갖는 실용 전투기를
처음부터우리 손으로 만든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과 업체는
쌍발 엔진 전투기를 개발하는 기술의 난이도와 실패가능성
개발 후 수출부진으로 인한 비경제성을 주장하며
단발 엔진 전투기로 개발할 것을 주장하여
논란이 되었고 이로 인한 개발사업 전체의 진행이 지연되었다.
즉, 단발 엔진이 개발비용과 전력화 시기, 운용유지비, 수출 가능성 등에서
유리하다는 입장과,
쌍발 엔진이 군이 요구하는 작전 성능, 스텔스기 등으로의 개량 가능성,
산업 및 기술 파급효과면에서 유리하는 입장이 맞서왔다.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사항은
소요를 제기한 공군의 요구사항을 어떻게 맞추어주느냐를 검토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동안 공군의 요구사항을 맞출 수 있는냐 없느냐라는 문제보다
이미 개발된 T-50과의 연계를 주장하며 경제성으로 국가전략사업에 접근하는
면이 있었고 이러한 접근방식이 사업전체의 시간을 지연시킨 점은 아쉬운 점이다.
국가안보의 전략사업은 일종의 공공서비스이다.
따라서 경제성의 논리보다 실요성과 성능이 더 중요하다.
경제성 만을 따진다면
개발하는 것보다 개발된 미국제 전투기를 수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그러나 우리가 자체 개발하려는 것은 국가안보의 전략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체개발에 동의를 하면서도 경제성 운운하며 공군의 요구사항보다
경제성 논리를 부각한 일부 언론(C일보와 J일보)의 주장과 논리가
순수해 보이지는 않았다.
국방연구원(KIDA)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분석 결과
쌍발 엔진 형상의 개발비는 8조5000억원, 양산비용은 9조6000억원이 소요된다.
단발 엔진 형상보다 1조7000억원이 더 소요된다.
하지만 개발되는 쌍발엔진 항공기가 내부폭장(폭탄·미사일 등을 기체(機體) 내부에 탑재)을
하여 스텔스 능력을 갖도록 하려면 당연히 쌍발 엔진이어야 한다.
특히 중국은 물론 일본도 단발이 아닌 쌍발 엔진 스텔스기를 개발중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에 군이 쌍발 엔진 형상으로 KFX를 결정한 것은 현명한 것이다.
향후 KFX사업 일정은
2014년 8월 중으로 체계개발 기본계획을 방추위에 상정해 심의 의결한 뒤
2014년 9월 입찰공고를 하고
2014년 12월까지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한다.
문제는 KFX의 전력화 시기 지연에 따라 전력공백을 메우는 문제다.
현재 노후된 기종의 도태를 최대한 연기를 하는 방법과
4세대 중고 전투기를 도입하고 전력공백기를 넘기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아침안개] 201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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