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2일 화요일

중국서 인도양 잇는 전략철도 건설 '좌초 위기'

중국 서남부에서 미얀마 서부 인도양 해안을 잇는
중국의 전략철도 건설이 좌초 위기를 맞았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014년 7월 22일
미얀마 언론 보도를 인용,
2015년까지 완공하기로 한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미얀마 카육푸 철도가
착공하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카육푸(Kyaukpyu) 철도 노선 예정도-아침안개
주)미얀마에서는 마육퓨를 '쨔욱퓨'라고 발음한다.

이 철도 건설은
중국 철도공정총공사와 미얀마 철도운수부가 2011년 4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3년 이내 착공하기로 합의한 협력 프로젝트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 대해
미얀마 사회단체와 철도 건설 예정지 주민들은 철도 건설에 따른 부작용을 들어
정부에 항의하며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다.

미얀마 일각에서는
중국이 기반시설 건설을 통해
미얀마 내정에 간섭하고 국가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이 철도 건설에 드는 200억 달러의 비용을 대부분 부담하는 대신
50년 장기 운영권을 갖기로 한 것도 우려를 키우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미얀마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건설 공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면서도
공사 개시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은 이 철도가 건설되면
중국 서남부의 물동량을 미얀마 서부를 통과해
인도양으로 직접 운송할 수 있는 전략적 수송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중국-미얀마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아침안개

중국은 지난 2013년 10월
미얀마를 통과하는 천연가스 파이프 라인을 개설하기도 했다.
이 가스관은 미얀마의 서부 챠우크퓨에서 윈난, 구이저우(貴州)를 거쳐
광시(廣西) 구이강(貴港)강까지 이어지며 총 연장은 7천676㎞에 달한다.
[연합뉴스] 201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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