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제4차 국방전략대화…'해·공군 핫라인' 설치도 논의
한국과 중국 국방당국이 2014년 7월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국방전략대화에서
국방부간 직통전화(핫라인)를
설치키로 합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직통전화 설치합의는 양국 국방부 차원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양국은 최근 열린 정상회담에서 핫라인을 조속히 설치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 군당국은 핫라인이 구축되면
중국군 수뇌부와 북한문제,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신속하고 긴밀한 의사소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측은 2007년부터 핫라인 설치 문제를 협의해왔으나
중국 측이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가 국방부 차원에서 핫라인을 구축한 나라는 미국뿐이다.
양측은 서해와 남해의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를 위해
해·공군 간 직통전화를 추가설치하는 문제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현재 우리 해군 2함대가 중국 북해함대와 핫라인을 구축했고,
공군 제1중앙방공통제소(MCRC)가
중국 지난(濟南)군구 방공센터와 핫라인을
설치한 상태다.
양측은 또 창완취안(常万全) 중국 국방부장의 조속한 방한 등
군 고위급 방한과 청년장교 대표단의 상호방문 문제도 논의하고
올 2014년 열리는
주하이에어쇼와 2015년에 열리는 서울 에어쇼에
서로 상대국의 공군 에어쇼팀을 초청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국방부 81청사에서 열린 이번 국방전략대화에는
백승주 국방부 차관과 왕관중(王冠中)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해
다수의 양국 국방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백 차관은 왕 부총참모장에게 동북아평화협력구상,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드레스덴 통일구상 등 우리 정부의 안보정책을 설명하고
북한 비핵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양측이 이번 만남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국방분야 협의 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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